동물을 사랑한다면…

세계를 바꾼 살인고래 ‘틸리쿰’이 사망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2010년 시월드 올란도의 조련사 돈 브랜쇼를 공격해 숨지게 하면서, 틸리쿰은 돌고래 전시공연이 가진 비윤리성을 폭로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미 틸리쿰은 1991년과 1999년 두 건의 인명 사고와 연루되어 있었는데, 비좁은 콘크리트 풀장과 열악한 환경 속 동료 범고래들의 왕따 등이 공격 성향의 원인으로 추정됐지만, 아무런 조처가 없었다.

댓글중에 아래 글이 기억난다.

애초에 가축이나 애완동물은 인간의 욕심에 의해서 나온거다
진짜 동물을 사랑한다는 것은 애완동물을 키우는게 아니라 무분별한 밀렵과 기후변화로 인해 사라지는 동물을 보호하는 것이다.

사실 모든 동물은 가축이나 애완동물이 아니었다. 인간들의 필요로 인해 인간에 의해 길러지면서 가축과 애완동물이 된 것이다.
먹기 위해서, 즐거움을 위해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서 키우고, 돌고래쇼같은 동물의 쇼를 보는 것은 인간 스스로를 위한 것일뿐, 동물을 위한 것이 아니다.
노숙자나 장애인을 거둬들인 뒤, 노예처럼 부리고, 잇속을 챙기고선 그들을 위했다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동물에게 먹이를 주거나 애완동물을 키운다고 해서 자신은 동물을 사랑한다고 얘기할 수 없다. 동물의 삶에 개입해서 그들의 삶을 본질적으로 바꿔버리고 길게 보면 습성까지 바꿔버리기 때문이다.

 

동물들은 인간에 의해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먹이사슬에 의한 것보다 더 많은 희생을 치루고 있다.인간의 탐욕만 아니었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

동물을 사랑한다면, 동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동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것을 위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인간의 탐욕이 동물에게 미치기 전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 자연의 섭리에 맞게, 그들의 생태계에 맞게끔 살게 하는 것이 진정 동물들이 원하는 것일 것 같다.